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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후기incorporated foundation 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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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선정
댓글 1건 조회 4,235회 작성일 23-04-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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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재작년 봄에 사별을 하고 초6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암으로 치료를 받다 끝내 세상을 떠난 남편으로 인해 가정이 무너진다는 것이 어떤 것 인지를 뼈져리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남편 보기 부끄럽지 않게 우리딸을 정말 잘 키우겠다 다짐하며 양산에서 친정이 있는 부산으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일찍 사춘기가 오면서 철이 빨리 들어서 큰 무리 없이 잘 지낸다고 생각했던 딸이 마음의 고통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딸에게 한없이 자상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우리 모녀는 서로 의지하면서도 각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겁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딸을 오로지 살려한다는 마음 뿐이었던 저는 일도 그만두고 상담센터와 병원에 딸을 데리고 다니면서 마음 졸이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어린 나이라 꾸준한 상담과 지속적인 치료가 병행된다면 분명 좋아질 거라고 말씀하셨고 작년에 비해 불안한 모습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하지만 가장으로서 생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고, 또한 전문상담선생님과 정신과담당선생님이 딸의 기질과 상황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오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현실적인 압박 속에서 하루에도 마음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을 알게 되신 서부교육지원청 교육복지사님의 도움으로 이음재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지 못한 도움의 손길에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은 기분이 듭니다. 혼자라는 생각을 떨쳐내고 딸의 손을 꼭 잡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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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이음님의 댓글

재단법인이음 작성일

어머님의 상실감도 크셨겠지만 00이의 상실감도 못지 않았을 것입니다. 00이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안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어머님의 안정이 00이의 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돌아보면 우리 주변에는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뜻이 모여 이음을 이루고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도록 이음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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